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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매체, 韓과의 경기 보도 두얼굴…지면 ‘커트’ 이기면 ‘빅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5만명 수용)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렀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북한 매체가 최근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 속에서 남측과의 경기 소식에 자제하면서 남측에 이긴 경기만을 크게 홍보하는 등 유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에서 남측에 승리한 소식을 7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태국에서 열린 U-19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조선팀은 남조선팀을 3-1로 타승하고 대회 결승경기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호주와 베트남, 태국 팀과 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전 주민의 구독이 가능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북한 대표팀의 승전보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신문은 “경기가 시작돼 3분경 우리 팀의 17번 김경영 선수가 머리받기(헤딩)로 첫 골문을 열어놓은 데 이어 9분경 또다시 득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후반전에서도 공격속도를 계속 높여나가던 우리 팀에서 경기시간 53분경 19번 박일경 선수가 재치있는 빼몰기(드리블)로 상대팀 방어수를 돌파하고 차넣은 공이 그대로 그물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지난달 24일에는 제7차 세계군인체육대회 남북 여자축구 경기에서 북한팀이 남한팀을 2대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반면, 지난달 평양에서 개최된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의 경우 북한 매체들은 남측의 경기 결과는 물론 참석 자체를 보도하지 않았다.

또 지난달 15일 평양에서 무관중·무중계로 치러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남북 축구전 역시 관련 소식을 거의 알리지 않다가 경기 종료 후 중앙통신으로만 무승부 소식을 짤막하게 전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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