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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어르신 세금납부 쉬워진다
맞춤형 무인납부기 36곳 설치
화면 눈높이 조절·메뉴 단순화
한 휠체어 이용자가 무인납부기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앞으로 휠체어 이용자는 지방세, 세외수입, 상하수도요금 등을 납부할 때 ‘장애인·어르신에 특화된 무인납부기’를 통해 휠체어 전용 공간에서, 본인 눈높이의 화면을 터치하고 카드결제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선 ‘보이는 ARS’가 신설됐다. 서울시는 이처럼 휠체어 이용자, 시각·청각장애인, 저시력인, 색각이상인, 어르신 등 기존 세금 납부에 불편했던 시민들도 편리하게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개선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무인납부기를 서울시청, 25개 자치구청, 10개 복지시설까지 총 36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6일부터 마포구청과 궁동종합사회복지관 두 곳에서 약 2주 동안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나머지는 11월 말까지 설치한다. 무인납부기를 통해 지방세, 세외수입, 상하수도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무인납부기는 기존 은행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현금지급기와 달리 이용자 눈높이에 맞게 화면이 위아래로 조절된다. 세금 납부 전용인 만큼 은행 기기와 달리 직관적인 메뉴와 단순한 납부절차를 도입했다.

또 저시력인을 위해 약 200% 화면확대 기능을 도입했다. 색각이상인을 위해서는 글자, 버튼, 배경 등을 검정·흰색으로 표시해 명암구분이 가능한 ‘고대비 기능’을 만들었다.

‘보이는 ARS(1599-3900)’는 기존 음성 ARS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청각장애인을 고려하고 시민들의 납세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 지난 4일 오전 9시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원하는 서비스가 나올 때까지 음성을 끝까지 들을 필요가 없고, 번호를 잘 못 눌렀을 경우도 화면을 보고 원하는 메뉴를 바로 터치할 수 있다.

서문수 서울시 세무과장은 “보이는 ARS 서비스와 장애인·어르신 대상 특화 무인납부기를 설치해 장애인, 어르신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세금을 납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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