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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부장 투자법③] 애국 테마 뜨니…원익IPS 급등, 에코프로비엠 부진
극일펀드 출시 맞물려 관심 집중
펀드 투자종목 평균 10% 상승세
원익IPS, 펀드 출시 후 42% 점프

[헤럴드경제=윤호·강승연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국산화 수혜주로 떠오른 소부장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기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일본 수출규제 이후 가장 먼저 ‘애국펀드’, ‘극일(克日)펀드’ 테마로 출시된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는 지난 8월 14일 첫선을 보인 이후 전일까지 8.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벤치마크 대비 2.43%포인트 부진했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로는 5.72%로 0.29%포인트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그 배경엔 소부장 기업의 선전이 있다. 이 펀드가 투자한 소부장 기업 15개의 주가는 출시 이후 평균 10.1% 상승했다.

가장 많이 주가가 오른 곳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원익IPS로, 무려 42.3% 급등했다.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인 이오테크닉스(34.1%), 원익QnC(27.6%)와 5G 장비업체인 RFHIC(19.4%)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펀드 내 보유 비중이 두 번째, 네 번째로 높은 SK머티리얼즈(비중 5.89%)와 솔브레인(3.28%)의 경우에도 주가가 각각 2.1%, 5.1% 올랐다.

반면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일진머티리얼즈는 주가가 4.3%, 0.3%씩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부장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다른 펀드들도 주가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를 담은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IT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최근 1개월 4.32%, 연초이후 17.89%로, 벤치마크 대비 각각 0.64%포인트, 11.61%포인트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소부장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정부는 2022년까지 소부장 부문에 5조원 이상 집중 투자하는 부문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중소기업분석부 이사는 “원익IPS, 원익QnC, 하나머티리얼즈, 케이씨텍 등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발주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단기 수혜가 예상된다”며 “SK머티리얼즈, 이녹스첨단소재, SKC코오롱 PI 등은 향후 국산화 여부에 따라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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