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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상생을 먼저 생각하라

‘중소 가구회사에서 일하는 경력 15년 차 직장인입니다. 처음에는 제작부로 들어왔다가 차츰 일을 배우자 사무직으로 전환되어서 각종 주문 발주, 자재 구매, 불량 검수, 납품 등의 제반 잡무를 8년째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40대라 이대로는 희망이 없어서 소사장으로 독립을 하고 싶은데 사장이 들어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길은 ‘왜?’를 아는 데 있다. 그 왜도 두 가지인데 첫째는 왜 소사장을 하고 싶은지 즉 왜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고 보는지, 둘째는 사장이 왜 소사장을 안 시켜 주는가이다. 필자의 생각에 희망이 없는 이유는 보수가 심에 차지 않는 게 결정적일 것이다. 즉 앞으로 이런저런 잡무를 계속해도 급여가 올라갈 가능성이 없으니 그보다 수입이 나은 소사장을 바라는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사장이 소사장을 안 시켜 주는 이유는 간단하지 않을까? 즉 1. 이분의 후임자가 전혀 없든지 아니면 2. 제작 기술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서일 것이다. 1번이라면 답은 자명하다. 하루빨리 후임 문제를 해결하라. 아무리 제작 기술이 좋아도 이분이 없으면 총무가 안 돌아가는데 어떻게 빼줄 것인가? 2번의 경우, 사장이 잘못 본 것이라면 확실하게 증명해 보이면 될 것이고, 사장의 판단이 옳다면 달리 답이 없다. 이분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소사장으로 진출할 경우 회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를 사장에게 정확히 인식시켜 주지 못한 채로 자기주장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왜 내가 소사장이 되어야 하는지를 사장에게 설득시킨다면, 서로 좋은 일이라는데 왜 사장이 반대하겠는가?

자신의 앞날을 생각해서 소사장이 되고 싶은데 거절당한 직장인이여!! 내가 소사장이 되면 회사의 앞날엔 어떤 게 좋은지 먼저 생각해서 그걸 제안하라.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게 없다면 소사장 독립은 요원하다. 만약 사정이 그렇지만, 그래도 급여가 불만이라면 솔직하게 더 달라고 건의해보고 안 된다면 마지막 수단 ? 그럼 그만두겠다고 해보라. 사장이 나갈 테면 나가라고 한다면 당신의 역량이 그 정도라는 뜻이니 갈 곳 없으면 참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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