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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보]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익 3조500억원…내년 메모리 수요 소폭 증가 예상
- 메모리, 전반적인 업황 약세에 따라 가격 하락세 지속…내년 EUV 7나노 적용 제품 양산 본격화
- 4분기, 부품은 비수기 진입하고 세트는 마케팅 비용 증가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60조원대, 영업이익 7조원대를 회복했다.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의 바닥권 탈출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진정되고, 갤럭시노트10 등을 앞세운 휴대폰(IM) 부문의 선방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면서 반도체 업황의 바닥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다만 반도체 수요의 본격적인 회복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무역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변수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31일 확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8일 속보치 발표과 비교해 매출은 동일하며 영업이익은 800억원 늘었다.

매출은 전분기(56조1300억원)보다 10.47% 늘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의 6조6000억원에 비해 17.9%나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증권사 컨센서스를 대거 상회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4분기 만에 60조원대를 회복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상반기 내내 이어지던 5조원대의 바닥권을 탈출했다. 특히 전분기에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던 만큼 실적 개선폭이 예상 보다는 컸다는 분석이다.

3분기에는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무선과 OLED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돼 매출은 약 10%, 영업이익은

약 1.18조원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전반적인 업황 약세 속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고, 시스템LSI도 모바일AP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IM 사업은 갤럭시 노트10과 A 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돼 이익이 증가했다.

CE 사업은 TV의 경우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확대됐으나, 가격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국내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규 가전 판매 호조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3분기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0.4조원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4분기에는 부품은 비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는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시스템LSI는 EUV 7나노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되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비수기 진입과 업체간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전망된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감소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도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CE사업은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2020년은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차세대 EUV 공정 양산 확대로

시스템LSI의 성장이 가속화되나, 메모리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은 대외환경 등에 따른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과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D램 재고 정상화가 기대된다.

다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5G SoC,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파운드리는 EUV 5•7 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의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전년 대비 가동률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의 경우는 QD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기존 LCD 사업은 초대형•8K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IM 사업은 무선의 경우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확산 등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을 제고하는 한편, 중저가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에서는 5G 확산에 지속 대응하고 미국과 일본 등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CE 사업은 QLED•8K•초대형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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