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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어머니가 ‘행복했다’는 말씀 남기셨다”
-현직대통령 첫 모친상…페북에 심경 밝혀
-“조문 오지말고 국정 살펴달라” 당부
-3일간 가족장…31일 반부패회의 연기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모친인 강한옥(92) 여사의 별세를 지켜본 뒤 부산의 한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모친 강한옥(92)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어머니께서)‘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전날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신이 믿으신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한다”며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는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재임 중 모친상을 치르는 첫 사례가 됐다. 문 대통령은 부산의 한 병원에서 전날 모친의 임종을 지켰다. 문 대통령 뜻에 따라 고인의 장례절차는 31일까지 3일간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빈소를 지키며 고인을 기린 후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특별휴가를 시작한다”며 “규정에 의하면 5일까지 휴가를 쓸수 있지만 실제로 며칠간 휴가를 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 주재로 31일 열릴 것으로 예고됐던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회의’의 경우 일정이 연기될 전망이다. 다만 다음달 외교 강행군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3∼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할 예정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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