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딸 결혼식을 앞두고 강 여사가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92) 여사 빈소가 29일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꾸려졌다.
천주교 부산교구에 따르면 남천성당은 부산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1979년 6월 8일에 설립됐다.
당시에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데레사 병원의 임시 사옥을 리모델링해 성당으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1980년 성당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신도 수가 늘어났고, 이후 모금을 통해 1992년 대성전을 짓는 등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성전은 당시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남천성당은 부산교구 주교좌 성당이다.
주교좌는 추기경 바로 아래 각 시도단위의 최고 종교지도자가 머무는 곳이다.
강 여사의 세례명은 남천성당의 출발점이 된 병원 이름과 동일한 '데레사'로, 신앙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도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신앙을 갖게 됐으며, 어머니가 직접 정한 세례명 '티모테오'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여사는 아들이 대통령이 된 뒤에도 부산 영도구 화랑맨션에 머물면서 주변 신선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꾸준히 참석했다.
이 때문에 강 여사의 빈소가 신선성당에 꾸려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곳에는 장례시설이 없어 남천성당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남천성당은 문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가 2010년 3월 결혼을 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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