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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 청량리에서 전농까지, 전통제 올려
28~다음달 8일까지 6개동서 마을 번영과 주민 안녕 기원
28일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산신제를 올리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마을 번영과 주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전통 제례를 6개 동에서 다음달 8일까지 순차적으로 올린다고 29일 밝혔다.

전통제례는 지난 28일 청량리동과 회기동의 산신제, 이문1동의 산고사제로 시작했다. 29일 휘경1동 영신제, 다음 달 1일 답십리1동 장령당(도당)제, 8일 전농1동 부군당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휘경 영신제는 이 날 휘경1동 주민센터 앞 휘경정(팔각정)에서 봉행된다. 고목을 동신으로 모시는 영신제는 매년 음력 10월 2일 밤에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제례의식이다.

1989년 주민들이 직접 기금을 모아 제를 올리며 그 전통을 이어받았다. 휘경1동 영신제 제례위원회가 주관하며, 오후 6시부터 분향, 헌작, 고축 등의 순서로 제를 올린다.

다음 달 1일 답십리1동 장령당공원에서 장령당(도당)제 보존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령당(도당)제가 거행된다. 과거 전염병과 풍수해가 답십리 마을을 뒤덮자 임금이 ‘장령당’이라는 명칭으로 제를 올리도록 어명을 내린 것이 그 유래다. 이후 농사가 끝나는 음력 10월 천지산신께 동 주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로 발전해왔다.

오전 9시 식전행사로 제관이 제를 지내는 제례의식, 액운과 살을 막는 좌우수살막이굿, 풍물놀이가 펼쳐진다. 이어 오전 11시 공식행사에선 ▷스님이 불경을 읽어주는 ‘축원’ 우편조 ▷구능놀이, 활쏘기 등이 진행된다.

다음 달 8일 오후 6시, 전농1동 부군당(사가정로9길 42)에서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부군당제가 열린다. 조선의 개국공신이었던 조반 내외를 마을의 수호신인 부군신으로 모시고 제를 지내던 것이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다. 전농1동 부군당제 보존위원회의 주관으로 유교식 제의와 무당굿이 합쳐진 색다른 형태의 제례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전통 제례에 주민들께서도 많이 오셔서 함께 소원도 빌고 전통 문화도 체험하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대문구만의 특색을 갖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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