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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구, “흑석동에 고등학교 유치 속도 내겠다”
고교 부지 포함 흑석9 구역 관리처분계획 인가·고시
흑석동 고등학교 이전 부지. [동작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29일 밝혔다. 흑석동은 1997년 중대부고가 강남으로 이전한 뒤 고등학교가 없다. 인근 상도동, 노량진권역을 통틀어 일반계 고교가 1곳도 없다. 더구나 흑석, 노량진 재정비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인구가 늘어 기존 학교는 과밀해지고 있다.

앞서 흑석동 주민 100여명은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을 직접 찾아 흑석고등학교 유치를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달부터 진행 중인 온라인 서명운동에 3000명이 동참했다.

이창우 구청장도 “빠른 시일 안에 교육청과 함께 이전 대상 고등학교를 공식화하고,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이사 오고 싶은 동작구를 만들겠다”고 뜻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 24일 고등학교 용지가 포함된 흑석동 90번지 일대 흑석9재정비촉진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을 인가·고시했다.

흑성동 주민들이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교육감의 흑석고 유치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동작구 제공]

흑석4·9재정비구역 내 흑석동 고등학교 부지는 1만 4047.5㎡로 24학급 규모이다. 흑석9구역은 올해 하반기 이주와 철거 등을 거쳐 2023년 총 153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구는 착공과 동시에 학교 부지 조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흑석동은 2006년 10월 흑석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2011년 흑석5구역 655세대, 2012년 흑석4구역 863세대, 흑석6구역 963세대, 2018년 흑석7구역 1073세대, 흑석8구역 545세대가 입주한 상태다.

흑석동 재정비 사업추진에 따른 1만여 세대의 유입과 학생 수 증가로 고등학교 유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구는 강조했다.

구에 따르면 동작구 내 일반고등학교 수는 5곳으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학급당 학생수도 26.9명(서울시 평균 25.1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과밀하다.

올해 동작구 전체 중학교 졸업생 중 지역 외 고등학교 진학률은 51.4%이며, 특히 흑석동에 위치한 중대부중과 동양중 학생들의 지역 외 진학률은 각각 62.9%, 61.7%로 높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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