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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최대 8% ‘황금알’ 찬바람…방카 ‘불판주의보’
DLF여파 은행 변액보험 판촉중단
위험·민원상품 판매 극도로 꺼려

은행의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S·DLF) 사태 이후 방카슈랑스(은행+보험)도 찬바람을 맞고 있다. 보험상품에 대해서도 ‘불완전판매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부 은행은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 판촉을 아예 중단하기도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DLS·DLF 대규모 손실 사태 영향으로 8월 이후 은행에서 판매하는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액보험은 투자 수익 경쟁력으로 인해 올들어 호조세를 이어왔다.

A생보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6월 약 364억2000만원에서 7월 90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DLS·DLF 사태가 벌어진 후인 8월과 9월 방카슈랑스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각각 597억6000만원과 428억8000만원으로 금감했다.

방카상품으로 변액저축을 많이 판매하는 B보험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7월까지는 방카에서 변액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가까웠으나 8월 이후 50%대로 내려앉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DLS·DLF사태 이후 금융감독원에서 방카에 대한 판매 규제는 따로 내려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부 은행은 변액보험에 대한 별도의 마케팅이나 판촉을 중단했다. 은행의 각 보험사 실적 평가는 일부 실적을 제외하고는 3분기까지만 반영할 예정이다. 방카를 안팔아도 된다는 뜻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과 같은 투자형 상품은 은행원이 권유를 해야 판매가 느는데 이게 사라졌다”면서 “은행 고객들도 투자형 상품이라면 아예 설명조차 안 들으려 한다”고 말했다

방카는 은행에게 짭짤한 수익원이다. 펀드 등의 수수료 수익은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방카 수수료는 저축성 보험의 경우 납입기간동안 전체 보험료의1% 중반, 보장성 보험은 무려 4~8%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은행 직원들은 대출 고객을 상대로 강제로 끼워파는 일명 ‘꺾기’ 판매를 해 불완전판매를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방카는 중요한 판매 채널이다. 최근 전속설계사가 줄고 있는 생명보험사에게는 특히 그렇다. 전체 생보사의 방카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7월 2조7202억원에서 2조3758억원으로 늘었고,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2.6%에서 75.1%로 늘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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