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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칠레·부산…문대통령 ‘한달에 14일’ 靑 비우고 ‘정상외교전’
-내달 3~5일 아세안+3 정상회의 등 참석
-3박7일간 APEC 정상회의 칠레 방문도 예정
-아베 총리와 한일회담 성사 ‘관전 포인트’
-한미회담 통한 북미대화 촉진 여부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11월, 국내외를 넘나드는 문재인 대통령의 숨가뿐 정상외교전이 펼쳐진다. 문 대통령은 내달 3~5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하고, 13~19일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멕시코 공식 방문을 위해 중남미를 찾는다. 이어 24∼27일에는 부산으로 옮겨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도 주최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11월 한달간 14일의 정상 외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청와대를 비운다. 연이은 정상외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여부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다자외교의 장에서 두 차례 만날 기회가 있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내달 3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으로 떠난다. 문 대통령은 2박3일간 방콕에서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다양한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같은 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아세안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내달 13일부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칠레 산티아고를 찾고, 이를 계기로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다. 3박7일이라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문 대통령은 동시다발 정상 외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불씨를 살리고 경제실리 외교를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의 ‘11월 정상외교전’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아베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 성사 여부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와 이에 따른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극도의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참석을 계기로 아베 총리와 만났지만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상태다. 이 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한일 정상 간 만남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전망할 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단지 그런 일이 이뤄졌으면 하는 희망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주요국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도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당장 한일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만난 이후 한 차례도 회담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 지소미아가 실제로 종료되는 내달 22일 전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등을 논의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과 회담을 할지도 주목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멈춰있는 북미간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도널드 대통령과의 열번째 정상회담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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