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인 이동기가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제이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솔로 음원 ‘치킨 누들 수프 (Chicken Noodle Soup)’커버 아트워크 작업에 참여했다고 피비갤러리가 밝혔다.

이번 커버 아트워크 작업은 평소 이동기 작가의 작품에 관심이 많았던 제이홉의 요청으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기의 대표적 아이콘인 ‘아토마우스’를 주인공으로, 제이홉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됐다.

‘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 커버 아트워크는 이동기 작가의 유명한 시리즈 중 하나인 ‘스모킹(Smoking)’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

스모킹’은 1993년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미국)와 데즈카 오사무의 아톰(일본)의 혼성 이미지로 탄생한 아토마우스를 메인으로 하여 추상과 절충주의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복잡하면서도 애매한 현대인의 시공간을 아토마우스가 내뿜는 연기로 표현했다.

갤러리측은 “아토마우스의 눈과 입에서부터 퍼져나가는 레인보우 컬러의 ‘누들’은 제이홉의 다재다능한 음악적 영감과 밝은 에너지를 시각화한 것”이라며 “90년대부터 일관되게 대중문화와 예술의 관계를 탐구한 이동기 작가는 대중 뮤지션과 협업을 통해 또 다른 시도로 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