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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역사와 숨결 담은 ‘경찰 올레길’ 만든다
기존 서울 8곳만 계획했지만... 전국 41개로 늘려 최근 확정
빠르면 오는 11월, 각 지방청과 경찰서에 자료 배치
경찰청 관계자, “좋은 것 말고 아픈 역사도 넣어…”
전국의 순례길. [경찰청]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경찰청이 각 지방경찰청 별로 운영하고 있던 ‘내고장 경찰 역사순례길’ 121곳 중 41개를 추려 ‘중앙 역사 순례길’을 만들기로 했다. 경찰 관련 유적지들을 선정하고, 유적지들을 연결하는 길을 묶어 일종의 ‘올레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기존 지방청별 내고장 경찰역사 순례길 26개 코스를 통합해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27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빠르면 11월 초순께 전국 경찰 관련 유적지 41개소를 포함하는 중앙 역사순례길 관련 자료들을 일선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중앙 역사순례길을 소개하고, 참여를 독려할 이벤트 자료들에 대한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향후 역사순례길을 소개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역사순례길을 완주한 경찰관들에게는 기념품과 장려상을 제공하고, 경찰관 자녀들의 자원봉사 점수·경찰관들의 상시 학습점수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각 지방 경찰청에는 총 121개소에 달하는 내고장 경찰 역사순례길 명소가 지정돼 있다. 이들은 각 지방경찰청이 지정했다. 경찰청은 이를 41개로 추리고, 각 명소를 연결하는 길찾기와 유적지 소개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 올레길’과 같은 통합 코스를 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서 순례길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기존 121개 코스를 전부 답사하면 시간과 비용에 있어서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상징성, 접근성 및 인근 명소를 연계 방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지 중심으로 41개소를 선정해 고르게 됐다”라고 했다.

중앙 역사순례길에서 소개되는 41개소에는 국립 현충원과 백범김구 기념관, 나석주 의사 의거터, 4·19 혁명 기념관, 양양 경찰관 전적비, 마산 김주열 열사 추모의 벽, 제주 4·3평화기념관 등이 포함된다. 독립운동 활동과 민주화 운동, 한국전쟁 당시 경찰관들의 구국 활동을 소개하는 유적지 등이다.

마산 추모의 벽의 주인공인 김주열 열사는 1960년 4·19 혁명 당시 과한 시위 진압과정에서 사망한 인물이다. 4·19 혁명 기념관이나, 제주 4·3평화기념관 등도, 경찰이 민간인을 진압했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잘하고 희생한 것 뿐만 아니라, 반성하고 성찰해야 하는 유적지들도 순례길 명소에 포함시켰다”면서 “경찰 관련 유적지들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경찰관들이 휴가 등 기회를 활용하여 찾아갈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해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경찰은 향후 지방경찰청장과 부속기관장, 또 소속 경찰관들에게 순례길에 대한 홍보를 부탁하고, 관련 제반사항에 대한 협조를 부탁한다는 방침이다. 41개소에는 수도권 12개소, 강원 4개소, 충청 5개소, 호남 8개소, 영남 9개소, 제주 3개소가 포함됐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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