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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제주도 처럼 '경찰 올레길' 만든다.. “반공, 독립 등 유적지 중심”
기존 서울 8곳만 계획... 전국 41개로 늘려 발표
빠르면 오는 11월, 각 지방청과 경찰서에 자료 배치
경찰청 관계자, “좋은 것만 넣은거 아냐...역사 조명할 것”
전국의 순례길. [경찰청]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경찰청이 각 지방경찰청 별로 운영하고 있던 ‘내고장 경찰 역사순례길’ 121곳 중 41개를 추려 ‘중앙 역사 순례길’을 만든다. 경찰은 스페인 산티아고의 순례자의 길이나,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도록 하는 게 중앙 역사 순례길을 제정키로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서울 소재 유적지 8곳을 모아 경찰 역사순례길을 만들려던 경찰은 이를 전국단위로 확대했다. 유적지도 41개소로 늘렸다.

25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빠르면 11월 초순께 전국 경찰 관련 유적지 41개소를 포함하는 중앙 역사순례길 관련 자료들을 일선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에 배치한다. 향후 역사순례길을 소개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한다. 역사순례길을 완주한 경찰관들에게는 기념품과 장려상을 제공하고, 경찰관 자녀들의 자원봉사 점수·경찰관들의 상시 학습점수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각 지방청이 정한 내고장 경찰 역사순례길 명소는 현재 121개에 달한다. 경찰은 이를 41개로 추리고, 각 명소를 연결하는 길찾기와 유적지 소개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 올레길’과 같은 통합 코스를 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서 순례길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기존 121개 코스를 전부 답사하면 시간과 비용에 있어서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본청 차원에서 코스를 추리다보니 41개소를 고르게 됐다”라고 했다.

중앙 역사순례길에서 소개되는 41개소에는 국립 현충원과 백범김구 기념관, 나석주 의사 의거터, 4·19 혁명 기념관, 양양 경찰관 전적비, 마산 김주열 열사 추모의 벽, 제주 4·3평화기념관 등이 포함된다. 독립운동 활동과 민주화 운동, 한국전쟁 당시 경찰관들의 구국 활동을 소개하는 유적지가 함께 들어간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2개소, 강원 4개소, 충청 5개소, 호남 8개소, 영남 9개소, 제주 3개소 등이 배정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잘하고 희생한 것 뿐만 아니라, 반성하고 성찰해야 하는 유적지들도 순례길 명소에 포함시켰다”면서 “경찰 관련 유적지들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경찰관들이 휴가 때 한 번씩 찾아갈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해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경찰은 향후 지방경찰청장과 부속기관장, 또 소속 경찰관들에게 순례길에 대한 홍보를 부탁하고, 관련 제반사항에 대한 협조를 부탁한다는 방침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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