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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LB 삼총사 급등 후 하락 …“투자 주의보”
냉온탕 오가는 주가에 변동성 극심
HLB파워는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거래정지됐던 에이치엘비가 주식시장에 복귀한 24일 오전 코스닥 시장의 ‘에이치엘비 삼총사’는 장 초반 일제히 급등하며 또 다시 1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여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거래가 재개된 에이치엘비는 개장 직후 20% 가까이 오르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는 이달 7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추가 급등하자 거래소가 전날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에도 주가는 장중 21만39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21만원선을 넘어섰다.

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에이치엘비는 이날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신약허가를 위한 사전 미팅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오름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오전 10시30분을 기점으로 1% 하락 전환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에이치엘비는 매매거래 정지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에이치엘비파워도 장중 한 때 각각 21%, 29% 오르며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이날 주가가 하락한 메디톡스, 스튜디오드래곤, 메지온을 제치고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9위로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 에이치엘비 관련사가 두 개나 이름을 올린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촤대주주는 지분 18.50%를 보유한 에이치엘비다. 에이치엘비파워 역시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이 12.96%, 에이치엘비가 1.99%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이치엘비파워는 발전플랜트설비 댐퍼(Damper)와 선박용 탈황설비 등을 만드는 제조업체이지만 최근 에이치엘비의 상승세에 덩달아 이달 중순부터 주가가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는 평가다.

거래소는 에이치엘비파워에 대해 전날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 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실제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급등 후 5% 가까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에이치엘비파워도 하락 전환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이상 급등이 지속됐던 만큼 해당 종목들에 대한 투자 위험성이 높아 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바이오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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