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화케미칼이 장애인 이동식 경사로 설치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에 나선다.

한화케미카칼은 22일 서울 중구 장교동 사옥에서 아름다운재단, 연세대 창업동아리 MLP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후 봉사단 30여명이 회사 주변의 점포를 방문해 이동식 경사로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설치 의사를 밝힌 점포는 비용을 전액 지원하며 10여곳부터 우선적으로 제작해 전달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직원이 인근 점포에서 이동식 경사로 시연을 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제공]

이 사업은 점포 앞의 문턱 때문에 휠체어로 출입이 어려운 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소규모 점포의 경우 법적 설치 의무가 없고 업주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상시 설치할 경우 인도 점유, 보행자 통행 방해 등의 민원 문제로 대중화에 한계가 있다.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MLP가 자체 개발한 이동식 경사로는 가볍고 충격에 강한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소재를 제작해 사용이 편리하다. 평상 시에는 포개어 보관하다가 필요 시 꺼내 설치할 수 있어 좁은 골목에 위치한 점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EVA는 한화케미칼이 생산한 제품을 사용한다.

권찬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은 “이동권은 모두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며 “이동식 경사로 같은 작은 변화가 사회통합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화케미칼 측은 “작은 발걸음이지만 누구에게는 큰 걸음이 될 수 있다”며 “‘함께 멀리’의 상생철학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를 살피며 지역사회에 함께 상생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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