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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분청박물관, ‘덤벙’ 담가 색깔입혔다는 사기기법 유물 첫 공개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 발굴 현장. [사진=고흥군]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기자] 전남 고흥군은 두원면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 8기에 대한 발굴 성과를 소개하는 ‘고흥 분청사기(粉靑沙器), 덤벙에 물들다’ 전시회를 오는 31일부터 내년 1일5일까지 2개월 여간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고흥군(군수 송귀근)에 따르면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 발굴 성과전은 고흥분청박물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지난 2000년 운대리 발굴의 시작인 1호 가마를 비롯해 지금까지 조사가 완료 된 총 8기의 가마와 출토유물을 전시해 운대리 분청사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국토 최남단 분청사기 요지인 두원면 운대리 일대는 국내 최대 조선시대 덤벙분청사기를 집중적으로 생산한 대규모 가마터가 밀집돼 분포하고 있는 이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현상으로 학술·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519호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에는 분청사기 발, 접시, 잔, 병, 호, 고족배, 장군, 벼루, 제기 등 실생활에서 사용된 다양한 유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상감, 인화,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기법 등 7가지의 장식기법도 모두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분청사기 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과 더불어 발굴조사단의 생생한 현장조사 모습과 발굴조사 중인 가마의 전경 등을 사진에 담아 전시함으로써 발굴 진행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관람 이외에 분청사기 도형에 직접 문양을 찍어보는 체험장을 별도로 설치해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해 즐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 발굴 성과전을 통해 고흥 분청사기의 위상과 조상들의 문화를 직접 눈으로 느낄 수 있고, 도자문화를 이해하고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덤벙 분청은 조선시대 분청사기 제작기법 중 하나로 16세기에 성행하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릇을 백토물에 ‘덤벙(텀벙)’ 담가 색깔을 입혔다는데서 이름을 따왔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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