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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조국] 진보-보수 불문 여진 계속… 조국은 ‘복직 논란’
조국 사퇴에도 잡음은 계속
서울대 복직놓고 갈등이는 상황속
진영간 갈등·집회도 계속 계획돼 있어
조국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박상현 기자]조국(54)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4일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았지만 ‘조국 갈등’ 양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사퇴로 목표를 잃어버린 분노는 가끔은 내부를 향하기도, 때로는 제3의 목표를 찾기도 한다. 조 전 장관이 초고속으로 서울대에 복직하게 된 것을 두고도 서울대생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직’한 조국, 학생들은 불만=서울대학교 관계자는 16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조 전 장관은 15일 오전에 복직 승인이 완료됐다”면서 “부총장 결재를 받고 복직 승인까지 끝이 났다”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오후 6시께 팩스로 서울대에 복직신청서를 냈다. 조 전 장관이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겠다”며 청와대에 낸 장관직 사표가 수리된지 2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조 전 장관이 14일 법무부 장관직에서 내려오고, 단 하루만에 서울대 복직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조 전 장관이 앞서 휴직 사유로 냈던 ‘서울대 정무직 휴직’은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임기가 끝났을 때 휴직 사유가 소멸된다. 임기가 종료된 바로 다음 날부터 복직이 된다. 당사자는 임기 종료시 30일 이내 복직 신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조 전 장관에 대한 거센 반대 여론 속에서, 복직에 있어서도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졸업생·학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 15일 오후 2시 7분께부터 진행된 ‘조 전 장관 복직 찬반 투표’에는 16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2533명이 투표했는데, ‘조 전 장관의 복직 반대’에 2385명(94%)이 표를 던졌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걸 내려놓고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조국이 사표수리 20분 만에 서울대 복직 신청했다”며 ”더 이상 국민과 청년들 우롱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조국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헌금·기부금 놓고 보수집회 진영사이 갈등=지난 9일 열린 조국 퇴진 광화문 집회에서도 갈등이 발생했다. 당시 집회를 주도했던 전광훈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 총괄회장(한기총 대표회장)이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리공화당이 집회 자리에서 따로 돈통을 돌렸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우리공화당과 전 회장 사이에 다툼이 생겼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은 ‘전 회장의 우리공화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규탄 및 경고’ 기자회견을 갖고 전 회장의 주장이 허위사실로 인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인 대변인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집회 당시 헌금을 걷었던 집회 주최측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집회 당일 전 회장은 “행사 중에 가장 기쁜시간이 돌아왔다. 헌금하는 시간이다”라며 집회 참석자들에게 헌금 납부를 독려했다. 당일날 들어온 헌금은 약 1억7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찬반 집회는 계속 이어질듯=조 전 장관에 대한 반대 집회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

투쟁본부는 25일 늦은 오후께 집회를 연다. 이재오 투쟁본부 본부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열렸던 토요일 낮집회는 다음날 예배를 드리러 가야하는 직장인들이 참여하기엔 부담이 컸다”면서 “직장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야간으로 시간을 잡았다. 경찰에 광화문 인근 3개 장소 집시 신고를 내놨다. 구체적인 집회 시간은 미정이다”라고 했다.

잠정 중단됐던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조 전 장관의 사퇴로 서울 서초동에서 여의도로 개최 장소를 옮긴다. 집회는 오는 19일 여의도에서 열린다. 이번이 10차 집회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조 장관 퇴진 요구 집회를 2차례 열었던 전국대학생연합(전대연)도 오는 26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다. 전대연은 전임 집행부가 방출되며 둘로 쪼개지는 내홍을 겪었지만, 새 집행부가 이번 집회를 주도하기로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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