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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사퇴’에 국회로 향한 강기정 “사퇴는 장관의 결심”
-“조국, 촛불 지켜보며 무거운 책임감 느껴와”
-결심 시점 질문에는 “고민은 계속 있었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밝힌 14일 오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난 뒤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취임 35일 만에 전격 사퇴를 결정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고 청와대가 강기정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여당과의 의견 조율에 나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강 수석은 “사퇴는 조 장관의 결심이었다”며 그간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 수석은 14일 오후 조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국회를 찾아 이 대표와 20여분 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대화 직후 당대표실을 나온 강 수석은 “(조 장관의) 사퇴 이유는 회견문 속에 다 들어있다”면서도 “조 장관이 그간 촛불을 지켜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 결심을 이전부터 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언제 사퇴 의사를 밝혔는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말씀드리겠다”면서도 “그동안 (사퇴와 관련한) 고민은 계속 있어왔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의 사퇴가 급작스레 발표되며 청와대는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여야 의원들에게 배경을 설명하는 등 긴박한 모습을 보였다. 당장 오는 15일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여야 법사위원들 모두 국정감사 대상인 조 장관의 갑작스런 사퇴에 불만을 드러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퇴의 변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이토록 혼란에 빠뜨린 것에 대해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기는커녕, 궁색한 변명과 자기방어에 급급하며 꽁무니를 뺀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처음부터 장관직을 고사했다면 국민적인 갈등과 분열도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의 사퇴 발표에 기존에 예정됐던 수석보좌관 회의를 한 시간 뒤로 미루고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의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에 대한 조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검찰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며 “법무부는 오늘 발표한 검찰개혁 과제에 대해 10월 안으로 규정의 제정이나 개정, 필요한 경우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쳐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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