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11일 경기 수원시 한 고교에서 독성물질인 포르말린이 누출돼 전교생 850명이 대피한 사건과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이 안전점검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염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하마터면 큰일날 뻔한 일, 날벼락같은 일이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놀랐을까! 학교 내외로 유해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점검과 관리강화가 필요합니다”라고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
그는 “올해 언론에 보도된 것만 해도 서울 구로구, 경북 예천, 전남 나주, 경북 안동, 오늘 사고까지 학교에서 포르말린 유출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은 등 다른 유해물질까지 합친다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관리 지도감독 강화, 안전장구착용, 안전교육강화, 유해물질 전량수거기간을 앞당기는 등 실효성있는 대책을 통해 더 이상 학생들이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학생들과 선생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8분께 수원 영통구 한 고교 과학실에서 포르말린 170㎖가 누출됐다. 표본 정리 작업중 포르말린 약 2ℓ가 담긴 유리병 밑 부분이 깨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와 학생 등 850여명이 운동장으로 대피했으나 교사 1명과 학생 7명이 기침을 하고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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