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사람 따라 진입 불가능”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이병권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KIST 출입과 관련해 “출입증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은 KIST 출입 절차를 묻는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6일 인사청문회에서 “(딸이)여러 명과 같이 들어갈 때에는 태그를 찍지 않았다”며 딸 조민 씨의 KIST 인턴 기간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날 최 의원은 “조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는 대학 때 3주간 인턴을 했다고 하고, KIST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는 5일을 했다고 한다”며 “조국 씨는 2주 동안 했다며 3자가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IST 출입 관리 시스템을 살펴보니 조 씨의 방문증 발급 내역은 단 3일이며, 이 중 KIST 서약서에 인턴으로 제시된 기간에 해당하는 날짜는 단 이틀뿐”이라며 “조 장관은 누구 하나가 문을 열면 따라 들어갔다고 했는데 이것은 불가능한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원장은 “출입증 없이 여러 사람이 들어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KIST는 1급 보안시설로 같은 ‘가’급 보안시설로는 청와대, 국정원, 원자력발전소 등이 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태그를 찍지 않고 KIST에 들어갔다는 조 장관 주장은 학생이 출입증 없이 청와대를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야당 의원들이 조 씨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이광렬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에 대해서도 빠른 징계를 촉구하자 이 원장은 “빠른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소장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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