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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인 16색 옷장 미니멀라이프를 말하다

사진설명=16인의 옷장 미니멀라이프를 다룬 매거진 <심플리>

취향도 직업도 다른 16명의 사람들이 옷장 미니멀라이프를 이야기한다. 워라밸과 미니멀라이프 실천을 돕는 감성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심플리> Vol.1 ‘옷장’ (부제 : 옷장을 단순하게)는 이 16가지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옷을 균형 있고 가치 있게 입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책이다.

매거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전개하는 방식은 단행본에 가깝다. 옷장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으면서도 폭넓은 통찰과 노하우로 전달한다. 누구라도 옷 미니멀리즘을 통해 삶의 여유, 나다운 행복, 함께하는 가치를 찾을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그래서 매거진에는 평범한 직장인, 주부, 청년은 물론 여행가, 스타일코치, 작가, 스님, 패션 NGO 운동가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했고, 16명의 사람들에게는 16가지의 미니멀라이프 방식이 있다. 그것은 깔끔해진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여유이기도,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홀가분함이기도, 누군가에게는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시간과 에너지를 얻는 것이기도 하다.

매거진에서 만난 유튜브 이재은 씨는 남만 의식해서 산 장식같은 옷들을 줄인 후 자신을 중심으로 살게 되었다고 말한다. 베스트셀러 <심플하게 산다>의 도미니크 로로는 <심플리>와의 인터뷰에서 삶에는 옷을 고르는 일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많다며 'Less is enough(적은 것도 충분한)'를 제시한다.

이덕신 씨는 자신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천연소재로 만든 스타일리시한 친환경 옷을 입고 만들고, 도연스님은 명상을 통해 본질적인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패션 NGO 리드레스 대표 크리스티나 딘은 의식 있는 패션을 추구하고 지구를 옷무덤에서 구하라며 365일 재활용 옷을 입는다.

옷장을 심플하게 정리하고 충동구매없이 쇼핑하는 법을 알려주는 스타일코치, 내게 잘 어울리는 옷을 찾도록 도와주는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의 현실적인 조언도 있다.

또한 <심플리>는 나의 변화가 사회와 지구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을 취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그저 옷을 줄인 작은 행동이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고, 나아가 내 주변인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결국 패스트패션으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로도 연결됨을 '휴식하다' '돌보다' '살다' '치유하다'의 네 섹션을 통해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많은 옷을 소유했으면서도 아침마다 입을 옷이 없어서 고민하거나 늘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피곤한 사람들 또는 기존의 비슷비슷한 미니멀라이프 책이나 볼거리 중심인 매거진에 식상해진 독자라면 <심플리>를 흥미롭게 읽을만하다.

hje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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