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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조 오늘부터 3일간 한시파업 돌입…열차감축 운행 불가피
지난 9월 쟁의행위 찬반투표서 73.4% 찬성
노조, 총인건비 정상화·철도 통합 등 주장
코레일 측 “정부차원 논의 필요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3일간 한시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6년 9월 74일간 이어진 장기파업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표를 예매하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돼 이용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노조는 지난 8월 21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9월 4∼6일 진행한 조합원 총회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3.4%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철도 노사가 지난 5월 4차례의 본교섭과 8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업 기간 중 광역전철은 평상시의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 운행) 수준으로 감축 운행된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 정도로 운행된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표를 예매하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돼 이용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아울러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을 주장하며 연내 KTX-SRT 고속철도 통합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한시 파업 후 11월 중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코레일 측은 이에 대해 “총인건비 정상화나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은 코레일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사안이 아니며,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1일 오전 10시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손 사장은 “노사는 어젯밤까지 16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인상과 근무조건 개선 등 주요쟁점을 좁히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대체인력 등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우선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평시의 80.2% 수준까지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파업 기간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16명, 대체 인력 4638명 등 모두 1만4254명으로 평시 인력 2만3041명의 61.9% 수준이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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