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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만 6조, 코스닥 거래대금 올 들어 최대…결국 바이오
‘3조원대 부진’ 코스피 연일 압도
바이오주 거래 회복에 다시 활기
임상 리스크 충격 경계해야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뛰어넘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 급락을 초래했던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거래 부진에 시달리는 코스피를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8일 하루에만 6조1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대 규모다. 하루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은 건 코스닥 활황의 끝자락이었던 작년 9월20일이 마지막이었다.

반면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3조원대를 기록할 만큼 이례적인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급락과 9월 회복 이후 뚜렷한 매수 주체가 사라지면서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 기간 코스닥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는 에이치엘비, 신라젠, 헬릭스미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등 바이오주가 포진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6월 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이 임상3상 결과 평가지표를 만족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달 29일 유럽종양학회에서 글로벌 임상3상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수직상승했다. 신라젠과 헬릭스미스도 잇달아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내놓으며 반등에 나섰다.

이러한 변화는 펀드 시장에서도 감지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금 유출이 지속되던 헬스케어 펀드에 최근 한 달간 59억원이 유입됐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제 시장은 부정적 뉴스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높아진 눈 높이에 부합하는 믿을 만한 투자 대상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거래급증이 임상 결과 등 단순 이벤트 기대감에 의한 것인 만큼 재차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울러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부가 업종 전반에 미칠 결과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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