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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광화문 집회 주최측 “1000만명 결집... 국민 우롱한 조국 장관 퇴진해야”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 진행
전광훈 총괄대표 “1000만명 쯤 시민 온 것 같다” 주장
연사들 “문재인 정권, 조 장권 문제로 큰 잘못...바로잡아야”
집회에 나선 시민들. [사진=김성우 기자]

집회가 열리고 있는 연단. [사진=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한글날 휴일을 맞은 9일, 광화문광장과 그 인근 지역에서 보수단체들이 진행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3일 집회에 이은 2차 집회이자, 앞서 서초동에서 진행된 진보단체 집회에 대한 맞불 집회였다. 집회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10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다”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하야 2차 범국민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54) 장관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4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1차 집회를 진행했했고, 그 이후부터는 청와대 앞으로 행진하는 2차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전광훈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한기총 회장·목사)는 “군인부터 학생까지 이날 많은 분들이 현장에 나왔다”면서 “처음에는 500만명정도로 예상됐는데, 다 해서 1000만명 정도는 오늘 집회에 나오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오신만큼 이날 집회는 역사의 한 분기점이라고 할만하다. 함께 역사의 분기점을 만들자”며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1차 광화문 집회에서 연사로 나선 보수계열 인사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조국 장관에 대한 퇴진을 요구했다.

심재철(60)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부의장)은 “조 장관과 관련해서 딸의 부정입학·학교를 이용한 재산 빼돌리기 등 많은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앞으로도 많은 국회의원들이 이투쟁 동참해서, 조국 아웃 물결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진태(54) 의원도 “비위문제로 논란이 됐던 조 장관의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 법원에서 기각됐다”면서 “현 정권에서는 법도 필요없고, 양심도 필요없고, 논리도 팩트도 다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문재인 정부는 현재 (조국 찬성과 반대로) 나라를 두동강 내놓고, 청와대에 숨어서 연설문만 읽을 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서 “앞선 정권들로부터 많은 유산을 받고도, 이들 정권을 비판하기만 하는 문 정부는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함께 자리했지만, 이들은 연단에는 서지 않았다. 황 대표는 앞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날 집회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집회에서는 투쟁본부 측이 초청안 학생들이 올라와서 직접 발언을 갖는 시간도 이어졌다. 오후 4시께 전 총괄대표의 소개로 20~30대로 추정되는 5명의 젊은이들이 연단에 올라왔고, 이들은 각자 마이크를 잡고 문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선글라스를 쓰고 연단에 올라온 한 여성 참가자는 “전남 광주에서 왔다. 우리 광주시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조 장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라고 했다.

스스로를 함경북도에서 왔다고 밝힌 남성 참가자도 “기회의 평등을 외쳤던 문재인 정권의 현재 행태는 얘기했던 것과 크게 다르다”면서 “더이상은 눈을 돌리고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용기를 내서 참석했다”라고 했다.

연단이 아닌 곳에서도 많은 참가자들이 보였다. 시민들은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날 광화문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들이 청계천 광장 앞에서 행사를 진행중인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

청계천 광장 앞에서 행사를 진행한 서울대 집회 추진위 소속 김근태(28·재료공학 박사과정) 씨는 “집회에 나온 시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동화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앞서 기회가 평등할 것이라고 취임사에서 밝히신 문 대통령의 공언이 조 장관 사태 등을 보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분노해 집회에 나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온 이중무(52) 씨는 “자식이 아들만 둘이 있는데, 조 장관 사태를 보면 아들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는 생각만 든다”면서 “집근처 고려대에서 학생들이 집회를 진행할 때부터 많은 생각을 하다가, 3일 집회부터 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광화문에서 집회를 진행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측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인원 50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경찰에 신고했다. (박 전 대통령) 석방 운동본부 측은 5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오후 2시부터 신고했다. 일파만파는 5000명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공산화 저지 운동 및 조국 사퇴 촉구 집회를 신고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3개 부대 약 5000여명 되는 병력을 광화문 현장 인근에 배치했다.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집회에서 연사로 나선 전광훈 목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집회 물결이 서울역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500만명의 시민이 현장에 나온 것 같다”며 보수진영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오후 2시 39분께는 “집회 참가인원이 1000만명을 넘었다”라고 했다.

지난 3일 집회에서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광화문 광장에 나온 가운데, 9일 집회는 전보다 적은 인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조 장관의 동생 조모 씨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9일 새벽 2시 23분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 씨는 자신이 사무국장으로 있던 웅동중학교에 짓지도 않은 테니스장 공사 대금을 요구하며 100억 원 규모의 허위 소송을 벌여 승소한 혐의를 받았다. 아울러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가로 지원자 2명으로부터 1억 원씩 모두 2억 원가량을 챙긴 혐의도 받아왔다.

하지만 명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배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나경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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