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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죄 없는 살인피의자 장대호, 유족 향해 윙크와 미소까지
장대호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고 장대호(38)가 재판에서 피해자 유족을 향해 윙크를 하고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단독(전국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장대호는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는 동안 몰려든 취재진을 보곤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이런 모습은 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전파를 탔다.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한 장대호는 “피해자나 유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얘기를 왜 하지 않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전혀 미안하지 않다.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장대호는 또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해한 게 아니므로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 한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자수하고 체포될 당시 했던 주장 그대로다.

그는 유족 측을 빤히 쳐다보고 윙크를 하고 미소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청석에 있던 유족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장대호에게 울분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검찰은 “반성의 기미가 없고 재범의 우려가 있어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므로 사형이 법정에서 선고되고 확정되더라도 사형 집행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형에 대한 공포가 없어 장대호가 사죄하는 모습 없이 ‘배째라’ 식의 당당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장대호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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