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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다태풍 7개… 기상청 “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의주시”
기상청 “발생과 한반도 영향은 별개로 아직 미지수”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으로 가을태풍 영향 잦아
미탁으로 사망자 10명 실종자 4명 속출
2019년 10월 4일 오전 8시 45분(대한민국 표준시) 한반도 근처 구름 모습 [자료제공=기상청]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우리나라 남부지역을 할퀴며 1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제 18호 태풍 ‘미탁’이 지난 3일 사라진 가운데 제 19호 ‘하기비스’의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상청도 태풍 하기비스의 발생에 신빙성을 두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기상청은 지난 2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포착된 약한 회전기류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은 해당 열대저압부가 오는 10일께 태풍 ‘하기비스’로 발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아직 발생한 것이 아니고 수치모델 상의 자료라 발생 전에 태풍이 온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며 “하지만 수치모델이란 게 신빙성을 가지고 추세를 나타내는 자료이므로 예의주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 ‘미탁’을 포함해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총 7개로 이는 195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윤 사무관은 “평소에 태풍 보호막 역할을 해주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열도와 대만 쪽으로 확장하며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 통로를 열어주어 가을 태풍이 평년보다 많이 한반도로 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기비스의 경우 발생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건 별개의 문제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태풍 이름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앞서 발생한 태풍 미탁으로 인하여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다. 부상자는 8명, 이재민 수는 749명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는 주택 1237건, 상가 및 공장 135건 등을 포함해 총 3267건의 사유시설이 피해를 보았다. 학교와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물은 359건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태풍으로 총 4만 8673호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륙을 관통한 미탁은 초속 20~30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했다.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에선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내렸고 최고 550㎜에 달하는 물폭탄이 내렸다. 정부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계속 파악함과 동시에 추가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안전관리 작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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