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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미탁'에 광주·전남 최고 300㎜ 폭우…주택·농경지 침수 피해 잇따라

[헤럴드경제] 태풍 '미탁' 영향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이어졌다.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3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됐고 문화재 등 시설물이 파손 피해도 발생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지난 1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보성 305㎜를 최고로 고흥 278.7㎜, 지리산 피아골 266㎜, 광양 백운사 254.5㎜, 신안 압해도 250㎜, 여수 190㎜, 광주 141.3㎜ 등을 기록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여수 간여암 초속 33.4m, 신안 가거도 27.3m, 완도 신지도 24.9m, 고흥 나로도 24.1m를 기록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전날 오후 광주와 전남 전역에 내려진 태풍특보(경보)는 이날 오전 4시 모두 해제됐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한 지난 2일 오후 광주 북구 석곡동에서 북구청 건설과 긴급복구팀 직원들이 폭우로 인해 무등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의 마을 유입을 막기 위해 배수로를 준설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4시 기준 광주시와 전남도의 피해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일시적으로 쏟아진 많은 비로 전남에서 모두 83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주택 침수로 27가구(31명)는 긴급 대피했다.

태풍이 상륙한 해남에선 김 양식장 상당수가 강한 바람과 파도에 망가지거나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김 양식을 위해 종묘(씨앗)를 뿌린 직후인 데다 시기상 종묘를 더 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피해 규모는 가구당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농경지 피해도 잇따라 전남 전체 농경지(15만4091㏊)의 0.7%인 1139㏊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벼 도복(스러짐) 피해 면적도 전체의 0.7% 규모인 1185㏊로 잠정 집계됐다.

사적 제397호로 지정된 강진 전라병영성 성벽 일부(24m)는 태풍 영향으로 붕괴됐다.

완도, 진도, 고흥, 보성 등에서 유실된 도로는 16개소로 집계됐다.

여객선과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전날부터 목포·완도·여수와 섬을 잇는 53개 항로 88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이날 오전부터 일부가 운항을 시작해 현재는 모든 항로가 운항을 재개했다. 항공편도 운항을 중단했다가 이날부터 속속 정상 운항하고 있다.

전날 광주공항에서 36편 가운데 22편, 여수공항에서 14편 가운데 9편, 무안공항에서 17편 가운데 7편(국내 3편·국제 4편)이 결항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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