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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건만 팔아도 대박…은행, DLF 판매열풍 이유있었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 자료
1건 평균 판매액 1억7000만원
1건 평균 수수료 수입 119만원
다른 파생결합상품 3배 달해

일부 은행들이 파생결합펀드(DLF) 판매에 집중한 이유가 드러났다. 다른 파생상품 대비 평균판매 금액이 커서다. 은행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1건당 수수료 수입액이 큰 상품을 팔수록 투입비용 대비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 2015년부터 올해 8월 7일까지 460만 건, 208조원 상당의 파생결합상품(ELT·ELF·DLF·DLT)을 판매했다. 판매수수료만 1조9799억원에 달한다. 연간 및 건당 평균 금액으로 분석해보면 전체 상품대비 DLF의 금액이 절대적으로 크다. 5대 은행 평균 파생상품 전체로는 건당 평균 판매액과 평균 수수료가 각각 4500만원과 43만원이다. 하지만 DLF로 한정하면 1억7200만원과 119만원이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은 1건당 DLF 평균판매액이 3억4000만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2018년부터는 절대 판매금액이 급감했다. 2018년 3148억원에서 올해(8월7일까지)는 1304억원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은 1건당 DLF 평균판매액이 각각 2억6000만원에 달했고, 2016년부터 계속 가파르게 판매액을 늘려왔다. 올 8월7일까지 판매액은 674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의 72%에 달한다. 최근 판매중단 사태가 어니었다면 1조원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은행은 1건당 DLF 평균판매액은 1조90000억원으로 우리은행보다 낮았지만, 판매규모에서 압도적이었다. 2017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을 판매해왔고, 올해는 8월7일까지 무려 1조2063억원을 판매 지난 해 연간전체(1조2394억원)과 맞먹을 정도다.

신한은행은 1건당 DLF 평균판매액은 1조8000억원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판매규모가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이번에 문제가 된 DLF 상품은 최근 판매를 줄였지만, 일반 파생결합상품 판매는 꾸준히 늘여가고 있다.

한편 파생상품별로 보면 전체 208조원 가운데 ELT 판매가 172조원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ELF는 21조원(10.2%) 상당이며, 최근 문제가 된 DLF는 9조3105억원(4.5%), DLT는 4조7618억원(2.3%)로 나타났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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