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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어’ 한남3구역 최종 대진표 10월에 나온다…“입찰제안서가 관건”
뚜렷하게 포기 의사 밝힌 곳 없어…내달 입찰 마감일에 최종 대진표 나올듯
정비업계 “조합원 기대치 충족하는 입찰제안서가 성패 가를 것”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을 놓고 마지막 순간까지 주요 건설사 간 치열한 눈치 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한남3구역 정비사업 조합에 입찰보증금 25억원을 내고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5개 건설사(현대·GS·대림·대우·SK) 가운데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이 단독입찰 확약서를 제출했다. 제출 확약서는 약속사항을 문서화한 서류로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된다. 대우건설은 확약서 대신 단독입찰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SK건설의 경우 조합이 제시했던 기한인 전날(25일)까지 따로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참여 여부를 꾸준히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건설 관계자는 “확약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조합 측에서 단독입찰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확약서 제출 과정이 추가된 것이다.

5개 건설사 중 명확하게 포기 의사를 밝힌 곳이 없기 때문에 최종 대진표는 10월로 예정된 입찰 마감일이 임박해야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 마감은 내달 18일 오후 2시다. 본격적인 수주 경쟁은 이때부터 시작되며 오는 12월 15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을 개발하는 정비사업이다. 지하6층~지상22층의 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며, 공사 예정가격만 1조8881억원으로 책정됐다. 총 사업비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서울시의 한강변 층수 규제(25층 이하)와 높은 건폐율(42.09%),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 당초 건설사가 기대했던 높은 사업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반면 향후 이어질 한남 2·4·5구역 수주전을 감안할 경우, 3구역을 선점하기 위한 대형사 간 ‘출혈 경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종 대진표가 확정되면 결국 입찰제안서가 성패를 가를 관건으로 꼽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 입장에서 보면 최종 입찰에 건설사들이 어떤 조건을 제시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결국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입찰제안서에 따라 최종 결과가 판가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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