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월 숨가쁜 이재용…국내선 13조 QD-OLED 투자 발표
6년만에 대형OLED 재개…5만명 고용창출 효과
‘저가공세’ 중국과 초격차…차세대 디플 ‘승부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달 말 UAE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해 미래사업 협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같은 달 10일 국내에서 13조원 규모의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숨가쁜 한 달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관련 업계와 충청남도 등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달 1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사업장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계획을 발표한다. 13조2000억원 투자 규모는 국내 기업의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단일 투자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에 따른 고용 창출효과는 5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시설투자를 통해 아산 탕정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QD-OLED 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QD-OLED는 삼성의 QLED(퀀텀닷 필름을 덧댄 프리미엄 LCD) 기술이 아닌 2013년 중단했던 대형 OLED 패널 생산을 재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설투자 기점에서 양산까지 통상 3년 정도가 걸린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2021년 초 QD-OLED 시범 생산이 이뤄지고 2022년 하반기 본격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탕정 사업장을 찾아 “지금 액정표시장치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투자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 사업인 LCD 주도권이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로 흔들리고 중형 OLED사업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 확보가 절실했다”며 “이번 13조원 투자가 현실화하면 삼성이 지난해 발표한 180조원 투자·4만명 고용창출을 흔들림없이 추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