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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구, 전국 최초 ‘스마트 빗물받이’ 특허 출원
공무원 3명 공동 연구 개발
금천구의 스마트 빗물받이 이미지. [금천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금천구가 전국 최초로 도로 상 배수구(이하 ‘빗물받이’) 관리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직무발명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치수과 허원회 과장 외 3명의 공무원들이 연구 개발한 ‘도로 배수구의 자동개폐 장치’(가칭 스마트 빗물받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빗물받이는 빗물이나 도로상에 흘러내린 물을 받아 하수관으로 흘려보냄으로써 호우로 인한 침수를 막아주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하수시설이다. 금천구에만 약 1만5500여 개가 있으며, 서울시 전체로는 약 48만여 개에 달한다.

기존의 빗물받이는 빗물의 원활한 배수 만을 목적으로 격자형 배수구 형태로 1년 365일 항상 열려 있다. 개방된 빗물받이에는 담배꽁초나 음식물 등 생활쓰레기나 낙엽, 토사 등 각종 이물질들이 섞여 들어 와 악취를 유발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허원외 치수과장을 필두로 한 금천구 직원들은 사물인터넷(IoT), ICT 기술을 활용했다. 이들은 빗물받이가 연 중 약 60일 가량만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빗물 감지 센서로 빗물받이가 자동으로 열렸다 닫혔다 하는 스마트 빗물받이를 고안해 냈다. 평소에는 닫혀 있어 쓰레기 무단투기와 악취를 막을 수 있다. 비가 오면 열리며, 원격제어도 가능해 비상 시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구는 향후 관내 특별관리가 필요한 침수취약 저지대나 쓰레기, 악취 문제가 심각한 간선도로변과 다중이용시설 주변 등에 스마트 빗물받이를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효과를 검증한 다음 확대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올 연말까지 빗물받이 현황을 구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제어할 수 있는 실시간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발명으로 하수관로 청소작업에 드는 막대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원회 치수과장은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없애기 위한 개선점을 적극적으로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IT기술이 세계 최고인 점과 범정부적인 스마트도시 정책 등 그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직무발명은 맡은바 직무에서 불합리한 사항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주민들의 불편한 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고민하는 진정한 공무원으로서의 노력이 이루어낸 결실이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전하고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천구 모든 직원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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