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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적 불안도 재난…취약계층에 포용적 경제체계 구축”
서울시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 개최
청년·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선별
청년복지, 안전망 구축 등 맞춤 지원
서울 도시회복력 한단계 업그레이드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에서 서울시 도시회복력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어떻게 하면 도시와 시민의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안전과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점차 복잡해지고 풀기 어려워지는 각종 도시 문제들, 특히 인구 1000만이 모여 사는 한국 대표 도시인 서울과 서울의 시민들을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서울은 놀라운 성장을 이뤄낸 도시이지만 성장둔화와 함께 자연적·사회적 환경이 변화하면서 다양한 도시 문제들이 발생해 왔다. 경제침체와 실업률 증가와 같은 경제문제부터 시민들을 공포로 몰고 있는 미세먼지까지 서울시는 현재 다양한 스트레스와 충격을 겪고 있다. 이처럼 도시의 스트레스와 충격은 작게는 개인의 삶에 불편함을 주지만 심한 경우에는 시민들을 다치게 하거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최근 서울의 미세먼지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노약자나 호흡기질환자만 주의를 기울이는 문제였으나 지금은 시민 모두의 건강과 생존이 걸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13년 유엔재해경감사무국(UNDRR)의 ‘회복력 있는 도시 만들기(Making Cites Resilient)’ 캠페인에 참여해 2016년 록펠러재단의 ‘세계 100대 재난회복력 도시(100RC)’ 로 선정된 이후 도시회복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세계 주요도시 재난 극복 경험 및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재해경감사무국과 공동으로 ‘2019 서울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을 개최했다.

도시회복력과 관련해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해외도시 시장단, 국제기구 관계자, 관련 학회, 전문가, NGO, 시민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포럼에서 ‘스마트기술 및 거버넌스를 통한 도시회복력 강화’를 주제로 도시회복력 강화 관련 해외 연구 동향과 각종 재난유형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 라운드테이블 세션에 참석해 도시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특히 라운드테이블 세션에서는 100RC 아시아태평양 사무국 부국장을 좌장으로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에 참석한 14개 해외도시의 리더들이 도시의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 도시회복력 강화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 도시회복력 강화계획에는 시민들을 위한 스마트 안전도시 서울을 비전으로 ▷협력을 통한 재난예방 ▷공동체를 통한 회복력 강화 ▷포용성장을 통한 경제적 안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

흔히 재난을 말할때 지진과 홍수 같은 물리적 재난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경제적 불안과 불평등을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즉, 경제적 불안은 좀 더 넓은 재난의 범주에 포함되며 장기적으로 재난 회복력의 강화를 위해 꼭 해결해야 하는 필수 요인이다.

김 실장은 “서울시는 회복력 있는 성장 및 경제 취약계층에 다양한 기회 제공을 목표로 불균등한 성장을 극복하고 모두에게 공정하고 포용적인 경제체계를 발굴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청년, 50+세대, 소상공인, 취약노동자, 사회적 경제주체라는 5개의 경제 취약 계층을 선별해 경제 성장의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서울형 청년복지, 시니어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확충, 취약노동자 권리보장 등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은 항시 도사리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은 도시의 유연성과 포용력 그리고 재난 경험을 통해 배우는 학습능력 등을 갖춰 도시회복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시회복력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세계 14개 도시의 리더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편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의 발표와 함께 행사 마지막엔 안전이 우리가 지켜야할 최우선의 가치이며 도시회복력 향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도시회복력 공동선언문’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했다.

공동 선언문에는 서울을 비롯해 아마도라(포르투갈), 반둥(인도네시아), 콜롬보(스리랑카), 헤타우다(네팔), 호보컨(미국), 마카티(필리핀), 연해주(러시아), 로마(이탈리아), 샌프란시스코(미국), 사인샨드(몽골), 실렛(방글라데시),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트빌리시(조지아), 텔아비브(이스라엘) 등 14개 도시가 참여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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