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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가쁘게 달린 中 증시…연말까지 더 달린다
올 들어 20% 상승…한·미 앞서
증권가, 미중 스몰딜 가능성에 무게
경기부양책·소비시즌 모멘텀 기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중국 증시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000 포인트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를 기점으로 기업 실적의 하락세가 바닥을 찍고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연말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일 급락세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중국 주식시장은 올해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이달 23일까지 19.37% 올라 코스피(2.48%)는 물론 미국 S&P500 지수(19.34%)의 성과도 앞서고 있다.

최근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중국 대표단이 미국 농가 방문을 돌연 취소하면서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스몰딜(부문별 합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 다가오면서 중국을 압박한 성과가 중요해지고 있고, 시진핑 주석은 최근 더욱 심화된 경기하강 리스크와 외환·금융시장 리스크 확대를 감안할 때 4분기 미·중 무역갈등 재확대는 어려운 카드”라고 말했다.

기업 이익의 하락세도 마무리 국면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기업 이익은 10월말 안으로 발표되는 3분기 실적부터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며 “무역분쟁과 소극적인 정책을 감안해도 기업이익과 실적에 대한 우려는 어느 덧 끝자락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하반기 들어 인민은행이 금리개혁을 추진한 데 이어 이달부터 모든 시중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면서 경기부양에 주력하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소비시즌 관련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 내수소비주는 연초 대비 80% 오르며 증시 강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증권은 상해종합지수의 연말 상단이 335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종규 팀장은 “중국 경기하강이 마무리되고 4분기 이후 경기 소순환 사이클이 반등하면 상해 증시는 2016~2017년 경기반등 사이클의 밸류에이션에 해당는 3800포인트까지 상승여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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