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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데이터센터’ 경쟁 뜨거워진다
5G 첫 상용화…클라우드 특수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가동
네이버 다음달초 설립지역 선정
오라클 이어 내년 구글도 상륙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실현하고 이와 연계해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한국에서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춘천 데이터센터를 미디어에 공개하고 클라우드 기업 고객 공략을 위한 전략적 대응 기지 공략을 선언했다. 이는 과천·구미·수원·상암에 이은 삼성SDS의 5번째 데이터센터로 클라우드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신설됐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현재 클라우드 사업은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1단계를 지나 핵심 플랫폼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적용하는 2단계로 진입한 단계로, 춘천 데이터센터를 통해 삼성SDS만의 솔루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고성능컴퓨터(HPC)에 대비한 데이터센터도 별도로 동탄에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다음달 초 춘천에 이은 제2 데이터센터 우선 협상 설립 지역을 선정한다. 부지 공개 모집에는 총 96곳의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사업자들이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네이버가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려는 이유 또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로 폭증할 데이터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공공과 금융권 등의 클라우드 전환이 빨라지고 있어 KT 등 통신사와 AWS, MS 등외산업체들이 클라우드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네이버 또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초로 무인 셀프결제 매장을 선보인 신세계아이앤씨도 이달 말 가동에 들어가는 김포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매 기술(리테일 테크)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도 4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인에 짓기 위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건립 중이다.

구글은 내년 초 서울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글 서울 데이터센터는 아시아·태평양에서 8번째다.

이와 함께 오라클은 지난 5월 서울 데이터센터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춘천에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재해복구(DR) 목적으로 운영될 춘천 데이터센터를 통해 오라클은 보안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금융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도 최근 서울 상암에 한국 첫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인텔은 오는 26일 메모리 관련 글로벌 미디어 행사를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한다. 인텔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에서 메모리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면서 한국을 메모리 전략을 발표하기 위한 주요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에 국내외 데이터센터가 몰리는 이유는 주요 ICT 신기술 발달로 데이터센터 시장 자체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기업의 서버를 전문 데이터센터 기업에 들여 서비스 받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시장만 지난해 7005억원 수준에서 2021년 9645억원으로 3년새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은 12.9%로 글로벌 평균 30.6%의 절반 이하였지만, 올해부터 급성장하면서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향후 3년간 연평균 30.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클라우드 잠재성장률이 데이터센터 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쿠쉬먼 앤드 웨이크필드 조사(2016년)에 의하면 국가별 데이터센터 지수에서 한국은 8위를 기록해 미국(10위), 일본(13위)에 앞섰다. 아시아권에서 10위권에는 싱가포르(7위)와 한국만 포함됐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우수한 통신망과 함께 지리적으로 중국 시장과 가까운데다 일본에 비해 지진 등 자연재해 변수도 적은 것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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