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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역 유통가, 가을시즌 속 겨울 마케팅 본격화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겨울 프로모션 펼쳐
여성복 겨울상품 출시 앞당겨 매출 효과 ↑
겨울상품 매출 70% 이상 될 만큼 인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2층 E&C 매장에 겨울 신상품 할인행사를 펼쳐 고객이 코트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좌)과 5층 아이터 매장에 진열된 후리스 점퍼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우)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가을 시즌에 접어든 부산지역 유통가에에 때아닌 겨울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

19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 의류매장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가을시즌에 돌입해 트렌치코트, 원피스,가디건, 재킷 등 가을 상품 판매가 한창인 가운데 매장 한편엔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아우터 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 가을상품 못지 않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출이 많은 추석 명절로 인해 쇼핑을 미루었던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가을 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했다가 가을 옷보다 겨울 옷을 더 많이 구매했다”며, “매장마다 비싸 구입을 꺼렸던 겨울상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고 있어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가을이 점점 짧아진 데 따른 시즌의 변화로 유통가에서는 소비력이 줄어들고 있는 가을 물량을 축소해 재고부담을 줄이는 대신 가격과 구매력이 높은 겨울상품 출시와 할인 행사를 앞당겨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여성의류 매장의 경우, 와인, 베이직 컬러의 코트, 원피스 등 가을제품과 함께 롱패딩, 모피, 모직코트 등 겨울 아우터가 매장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물량도 확대되면서 가을 제품보다 더 많은 겨울 상품을 전개하는 매장도 등장하고 있다.

나이스크랍, 티렌, 쥬크, 톰보이 등 영캐주얼 매장에서 양털코트, 롱패딩 등이 매장 메인 마네킹에 디스플레이 된 것을 비롯해 코트, 롱패딩 등 이월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특히, E&C 매장은 겨울상품이 가을상품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숏 패딩 등 인기 상품은 사이즈가 품절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영캐주얼 E&C 박문주 샵매니저는 ”가을 시즌이지만 겨울 물량이 매장 상품의 60% 이상 차지할 만큼 물량 입고가 빨라졌다”며, “겨울 신상품 10~5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해 전체 매출의 70%나 될 만큼 겨울 제품들이 인기 아이템으로 자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레니본, 데코, 도호, 오브제 등 여성 캐릭터 매장도 패딩조끼, 모피, 무스탕 등 겨울 상품들을 매장 전면에 비치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고, 캠퍼, 제옥스, 미소페 등 구두 매장도 양털 부츠를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의 부츠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여름에 겨울 다운점퍼를 출시하는 역시즌 마케팅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던 아웃도어의 경우도 가을을 대표하던 고어텍스 재킷을 밀어내고 최근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후리스 점퍼와 다운점퍼들이 그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아이더, 디스커버리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후리스 티셔츠, 후리스 점퍼 등 겨울 경량 제품은 대부분 입고가 끝난 가운데 판매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고, 다운 제품은 50% 이상 진열되면서 겨울시즌으로 착각할 만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롯데쇼핑 정호경 홍보팀장은 “가을이 점점 짧아지면서 가을시즌 물량을 줄이는 대신 겨울제품을 서둘러 선보이고 있다”며, “가을 시즌이지만 브랜드마다 겨울 제품들을 대거 출시하고 큰 폭의 할인행사도 다양하게 진행해 겨울제품을 미리부터 사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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