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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더 떨어진다는데…고정금리, 정말 유리한가
변동금리 더 높은 상황은 이례적
한은 기준금리 1.0%까지 내릴수
중도상환·원금분할상 부담 따져야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2.3% 고정금리 vs 2.6% 변동금리, 당신의 선택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나 금리가 더 낮은 고정금리가 나아보이지만 변동금리도 지속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셈법이 복잡해졌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부터 0.16%포인트씩 내렸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51~4.02%로 하향 조정됐다.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개월 연속, 잔액 기준은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변동금리>고정금리’인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면서 고정금리는 더 낮다.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주요 은행에서 2.25~3.88%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최저금리가 2.25%로 가장 낮았다. 만기시까지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고정금리형 적격대출을 이용할 경우 10년 기준 2.35% 수준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문제는 변동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싸다고 고정금리를 받았다가 나중에 오히려 손해보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것. 2015년 3월 출시된 안심전환대출도 이듬해 변동금리가 더 낮아지는 일이 생겼다. 특히 올해는 금리 하락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1.85~2.2%인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고정금리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금새 변동금리가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신규대출자라면 개인별 상환계획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기간이 대출 후 3년 후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변동금리 하락 속도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5%로 인하한데 이어, 올해 한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8월 금통위 결과로 4/4분기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화되었고 경기 부진 지속시 내년 1.0%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존재하나 정책 조정은 신중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리 하락이 급격하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경기상황에 따라 0%대 기준금리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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