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머리를 민다. 같은 당의 황교안 대표가 삭발식을 진행한 데 이어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정치권 인사들의 삭발이 릴레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앞서 조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10일에는 이언주 무소속 의원, 11일에는 박인숙 한국당 의원·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국회에서 삭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

황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단행했다. 현장에는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함께 했다.

황 대표는 삭발 직후 "저의 투쟁은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문 정권의 헌정 유린과 조국의 사법 유린 폭거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며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짓밟고,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일가의 비리,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돕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치 않았다"며 "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국민 뜻을 거스르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조국에게도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며 "스스로 그 자리에 내려와 검찰 수사를 받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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