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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가 밀고 신차가 끌고…‘스포티지’, 기아차 英 성장세 견인
-스포티지, 현지 중고차 잔존가치 ‘1위’…7년 보증기간 ‘입소문’
-신차 월간 판매순위 첫 10위 진입…8월까지 2만2480대 판매
-기아차 英시장서 올해 9만7000대 예상…SUV 열풍 이어질듯
기아차 스포티지. [기아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기아자동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스포티지’가 영국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인정받은 가운데 현지 월간 판매순위에서도 ‘톱10’에 진입했다.

17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가 1만5300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중고차 인기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설문은 운전 경력 10년 이내의 운전자가 품질부터 활용성, 성능, 운영비용 등 총 31개 개별 영역의 점수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스포티지’는 총 92.78%의 긍정 평가로 최고점을 획득했다.

우선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 1조5000억원 규모의 랜드로버 공장과 인접한 입지가 심리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여기에 8000파운드(한화 1179만원)로 신차 기준 2만 파운드(한화 2949만원) 모델을 구매할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이 장점으로 꼽혔다.

‘7년’으로 설정된 긴 보증기간도 잔존가치를 높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디자인과 실용성, 스마트폰 연동이 쉬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응답자들의 긍정 평가가 이어졌다.

입소문은 신차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포티지는 지난 7월 기준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무역협회(SMT)가 발표한 ‘영국 최다 판매 자동차’에서 토요타의 ‘야리스’를 추월하고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도 꾸준하다. 올해 1월, 지난해 같은 기간(2623대)보다 16.7% 증가한 3062대로 시작해 프로모션 효과가 있었던 3월 6497대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500대 수준을 웃돌다가 비수기로 접어든 7월과 8월 각각 2291대, 1175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기아차 영국법인의 실적 전망에도 장밋빛이 감지된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6만3799대로, 전년(6만2427대)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시장 내 완성차 판매량이 7.8%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기아차 영국법인 폴 필포트(Paul Philpott)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아차는 영국시장에서 9만7000대의 판매량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는 현지 완성차 업체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로 12만대 달성을 위한 예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지’가 닦은 기아차 SUV 부문의 높은 신뢰도는 다양한 모델로 바통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유럽 전략차종 ‘XCeed’가 대표적이다.

기아차 영국법인이 목표로 잡은 Ceed 시리즈의 현지 판매량은 총 1만8000대다. 오토 익스프레스 설문에서 91.49%의 긍정 평가로 3위에 오른 ‘쏘렌토’를 포함하면 SUV 계열의 모델들이 내년에도 기아차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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