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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로봇, 따뜻한 성적표 받았다
8월 급락장에서 특히 선방
동요 없는 냉정함이 비결

[헤럴드경제 = 김상수·강승연 기자]차가운 심장의 로봇이 하락장에서 한층 빛을 발했다. 지난 8월 증시가 급락할 당시 국내 개발 운용 중인 로보어드바이저(이하 RA)의 수익률이 비교지표(BM, benchmark)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RA 테스트베드 운영 사무국인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RA의 안전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수익률은 각각 0.10%, -0.51%, -1.1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피200, 코스닥 등은 각각 -2.80%, -2.76%, -3.11% 급락했다.

지난 8월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의 여파로 연이어 코스피 지수 2000선, 1900선이 붕괴되는 등 주가가 급락을 거듭했던 시기다. RA 역시 하락세 자체를 피하진 못했지만, 시장수익률에 비하면 크게 선방했다. 안전추구형은 오히려 수익까지 냈다.

올해 상반기에서도 위험중립형과 적극투자형은 각각 7.90%, 10.20%의 수익률을 기록, 같은 기간 코스피200(5.92%) 수익률을 앞섰었다.

RA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해 개인 성향에 따라 투자자산을 배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AI 알고리즘이 투자자 투자 성향 정보를 토대로 빅데이터를 활용, 투자 대상을 선별하고 운영한다. 투자 대상엔 코스피·코스닥 주식은 물론, 해외주식,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여러 유형의 상품도 포함돼 있다.

RA가 하락장에서 특히 선방한 비결로는 ‘냉정함’이 꼽힌다. 코스콤 관계자는 “대외변수로 증시가 폭락할 때에도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고 다양한 투자대상에 적절히 분산투자한 게 양소한 수익을 올린 요인”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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