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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중채무 폭탄터지면 저축은행이 가장 큰 피해
한은, 업권별 위험 분석
자영업자 위험 다시 늘어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들이 도산할 경우를 가정했을 때는 저축은행이 입을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은은 16일 '금융업권별 소비자신용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스템 리스크 분석' 보고서에서 "금융업권별 다중채무자 기대손실액(채무불이행 위험Ⅹ대출금액)에서는 저축은행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2012년 3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한은 가계 부채 자료를 토대로 시행된 이 연구는 여러 금융기관과 동시에 거래하는 차주가 대출을 갚지 못했을 때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에 미치는 손실을 추정했다. 다중채무자는 대출 규모가 크고 ‘빚 돌려막기’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여러 금융기관이 손실을 보게 된다.

대출규모에서는 은행의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저축은행은 기대손실액이 컸다.

복수기관 거래차주를 자영업자로 한정했을 때, 이들이 대출을 갚지 않았을 경우 금융권에 미치는 손실 정도를 나타낸 전이지표는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지표 역시 2015년 3분기 이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호성 연구위원은 "은행 이외 저축은행의 건전성 추이도 유의해야 한다"면서 "자영업자의 시스템 리스크가 2015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보여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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