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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16.50.20.10.7.8 ’...이재명 ‘갈등 해결’ 비밀
경기천년도백..갈등해결에 올인
이 지사 “가면무도회 뒤로 비겁하게 숨는 일 없다”
“나라 국민 도민 지키는 경기지사로 기억되고싶다”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경기도민 한 사람이 이런말을 했다. 경기정명(定名)을 맞이한 경기도 천년도백이 올해도 또 무너지면 안된다고 했다. ‘풍전등화’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고 한 말이다. 역대 경기도백들은 이상하리만큼 모두 힘든 여정을 겪었다. 더 흔들리면 곤란하다는 말이다. 요즘 한국 사회는 모두 갈등 투성이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아마겟돈(armageddon·대혼란)의 시대에 휘둘리고있다.

사실 이재명 경기지사 만큼 갈등해결을 많이 한 도백은 흔치않다. 지난해 경기도백으로 당선된 이 지사는 해묵은 갈등이 모두 41건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분석하면 이중 광역지자체 상호간 갈등은 1건, 기초지자체 갈등 18건, 광역-지자체간 갈등 4건, 중앙-지자체간 갈등 18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행정이 6건, 교통운송 13건, 비선호시설 14건, 물관리 2건, 지역개발 2건, 기타 4건이다. 41건중 교착기는 14건이다. 11건은 이 지사가 완전 해결했다. 이 지사는 재임기간내 모든 갈등을 풀어낼 각오다. 역대 지사중 갈등해결 1등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 지사는 당선 직후 부터 갈등 해결에 올인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명칭을 박원순 서울시장 협조를 받아 수도권외곽순환도로로 변경하는데 합의했다. 경기도민의 자긍심을 높히기 위해서다.

이 지사는 16년 민원대명사인 안양 아스콘 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50년 숙원사업인 모란개고기시장문제 해결 ▷20년된 포천 수원산 터널 해결 ▷10년묵은 2조7000억짜리 평택브레인시티 첫삽 ▷10년된 동두천 축사 악취문제 해결 ▷8년동안 해결못한 닥터헬기 24시간 운항 ▷7년전쟁인 수원-용인 경계조정 해결 ▷여름철 계곡 불법영업문제 철퇴 ▷공공병원 CCTV 설치완료, 민간부문확대 ▷2조원대 발행목표 지역화폐 정착및 경기지폐 활성화▷1700곳 공공기관 도민환원 등 서류에도 없는 수없는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했다. 계곡불법영업을 해결할때는 ‘불의 전차’처럼 밀어부쳤고, 경계조정을 해결할때는 예리한 시각으로 조정했다. 예를들면 서울시 기피시설(장사시설)이 2010년 고양으로 이전하려하자 10년전쟁이 벌어졌다. 님비현상은 가속됐다. 이 지사는 지난 5월8일 고양시 제1부시장과 서울시 정책기회관과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7월15일 2차 공동협의회를 가졌다. 주민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논의는 기본이다.

행정 갈등은 법적으로 해결하는 조정절차와 다르다. 잠재기→표출기→심화기→교착기→해결기→재발기 순으로 이어진다. 민원인도 많고 지자체장의 이해관계도 상충된다. 그래서 오랜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재명 식 갈등해결은 경험론에서 출발한다. 저절로 갈등이 해결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지사는 행동론자다. 이론보다 경험을 중시한다. 실사구시를 적용해 갈등을 해소한다. 묵시적 협박은 통하지않는다. 때로는 옳고 그름을 떠나서 무능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정치인이 추악한 가면무도회 뒤로 숨어 표만 의식하는 추태는 애당초 생각조차 않했다”고 했다.

이 지사가 추진한 일본정부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편성한 326억여 원 규모의 '2019년 제3회 추가경정 일본수출규제 대응사업 예산안'이 10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그는 "일본 정부 경제 침공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아베 경제보복이 시작될때 국내 최초로 반기를 든 정치인이다.

이 지사는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고, 경기도민을 지키는 경기도지사로 기억에 남고싶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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