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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증’ 기대 높아지는 LPG車…업계 ‘반색’
LPG차 감소폭 둔화…올 하반기~내년 초 ‘순증’ 반전 전망
르노삼성 QM6 등 LPG 신차 흥행 중, LPG업계 “추가 신차 출시 기대”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에 대한 전면적 규제완화 이후 LPG 업계에서는 LPG 자동차 신규 등록과 가스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실제로 LPG차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수요 정체기에 오래 머물렀던 업계의 기대감도 서서히 현실화하고 있는 국면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매달 6000대 이상씩 감소하던 LPG 차량 등록대수가 지난 3월 규제 완화 이후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어 올해 안으로 ‘순증’ 모멘텀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LPG차량 등록대수는 200만8278대로, 지난 7월보다 3351대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규제완화 전인 올해 1~3월 크게는 한달에 6000대씩 줄던 LPG차 감소폭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7월에는 전달 대비 1529대 감소에 그쳐 최소 감소폭을 기록했다.

규제 완화 직후인 4월부터 6월 2분기만 두고 살펴봐도 매달 평균 LPG차 판매량은 1만1219대로, 규제 폐지 이전이었던 1분기 8229대에 비해 36%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다만 신차 판매량이 급증한 반면 노후 LPG차량 폐차로 인해 숫자가 상쇄되면서 아직까지 반전으로 돌아서지는 못한 상태다.

LPG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초 정도에 LPG차량 등록대수가 다시 치고 올라와 순증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규제완화 이후 신차 판매 뿐 아니라 개조대수도 매달 두자릿수에서 세자릿수로 급증한 만큼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LPG차 ‘돌풍’을 견인한 것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 QM6 LPG 모델은 지난 6월18일 첫 출시 후 12일만에 1408대가 팔렸다. 이후 7월에는 2513대, 8월에는 2764대 판매되며 흥행을 이어갔다.

LPG 신형 쏘나타를 출시한 현대자동차도 2분기 월평균 LPG차 판매 대수가 전분기에 비해 31.8% 늘어나기도 했다.

그동안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 등만 살 수 있던 LPG차는 지난 3월26일부터 수송용 LPG 연료 사용 제한을 폐지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 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누구나 LPG차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휘발유 혹은 경유 차를 LPG차로 개조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경유차 등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이 적은 ‘친환경성’과 ‘가성비’로 좋은 반응을 얻은 LPG차는 당분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기아차의 K5가 도넛탱크를 장착한 LPG차로 출시될 계획이 알려진 바 있다. 이달 1일부터 종료된 유류세 인하 조치도 이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일을 기점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모두 올랐지만 LPG는 공급가격 인하로 유류세 인상 효과를 상쇄해 기존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제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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