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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CNN 보유한 AT&T 공격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AT&T 지분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엘리엇은 AT&T 이사회에 자신들이 32억 달러(약3조8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AT&T 시가총액의 약 1.2% 수준이다.

엘리엇은 AT&T가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것과 ‘전략적 근거’가 부족한 자산은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또 AT&T가 새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서한에서 “AT&T가 지난 10년간 운영과 집행에 문제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엘리엇의 요구에 “상당수는 이미 실행 중인 조치들”이라고 반박했다.

WSJ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AT&T가 타임워너 인수 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엘리엇이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리엇은 이번 서한에서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했지만 여전히 왜 타임워너가 필요한지 명확한 전략적 근거를 설명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AT&T는 2016년 10월 CNN 모회사 미디어그룹 타임워너를 인수키로 계약했다. 법무부가 합병을 반대해 소송이 진행됐지만, AT&T는 1심에 이어 올해 2월 항소심까지 이겼다.

CNN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행동주의 투자자가 AT&T에 관여하는 것은 훌륭한 뉴스”라고 반겼다.

한편 이날 AT&T주가는 1.5% 올랐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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