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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플로리다, 교사에게 총기 소지 허가했지만 사실상 무산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가 교내 총기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학기부터 교사들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게 했지만 극소수만 이를 따르기로해 사실상 무산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플로리다주 학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7개 카운티 가운데 단 7개 지역만 교사의 총기 소지를 승인했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3개 카운티는 답변을 거부했다.

WSJ은 마이애미-데이드, 브라우워드, 오렌지 카운티 등 플로리다주의 주요 지역은 대부분 교사 총기 소지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플로리다주 하원은 지난해 2월 파크랜드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교사와 학생 등 17명이 숨지자 교사의 총기 소지를 가능하도록 법제화했다. 특히 당시 풋볼 코치인 애런 파이스가 총기 난사 범인을 저지하다 숨지면서 그가 총기를 소지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여론이 크게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파이스 코치가 라커에 총을 가지고 있었다면 범인을 쐈을 것이고 그러면 사건도 끝났다”고 말했다.

미국 교육위원회는 플로리다주 외에 캔자스와 텍사스주 등 최소한 8개주가 교사나 교직원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학교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플로리다주 교사 연합인 플로리다 교육협회의 페드릭 잉그램 회장은 (총기와 관련한) 전문성이 거의 없는 교사에게 엄청난 책임을 지우는 일이며 자칫 방치된 총기가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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