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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철 “우리 안의 분단 극복이 통일시대 원동력”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주년 기념행사
-“2045년 하나된 한반도 꿈 키워나갈 때”
-임강택 “통일방안, 국민 의견 반영 만들어”
김연철 통일장관은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먼저 우리 안의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곧 한반도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시대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연철 통일장관은 9일 “먼저 우리 안의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곧 한반도 남북의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시대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통일부와 통일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주년 기념행사’ 환영사에서 “이제 지난 30년을 반추하고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2045년 하나된 한반도에 대한 하나의 꿈을 키워나갈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먼저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발표된 지 30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우리 사회 내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들이 존재한다”며 “뿌리 깊은 남남갈등은 오랫동안 대북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저해하고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지난 30년을 반추하고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2045년 하나된 한반도에 대한 하나의 꿈을 키워 나갈 때”라며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경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그러했듯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틀렸다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공통점이라 할지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그것을 토대로 점점 합의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과 관련해 “30년 전 냉전해체라는 거대한 세계질서의 변화 속에서 민족의 장래를 고민했던 각계각층 시민들의 다양한 생각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시 정부는 250회에 걸쳐 세미나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각계 주장과 언론매체를 통해 표출된 426건의 통일 논의를 취합해 분석했다”며 “전문가를 포함한 전국민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해외교민사회까지 범위를 넓혀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당시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에서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범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결과 양 진영 모두가 수용가능한 균형점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덕분에 이후 여섯 번의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동안 모든 정부가 일관되게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공식 통일방안으로 계승해 왔다”고 강조했다.

임강택 통일연구원장 역시 개회사에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대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당시 정부는 새 통일방안 구상을 위해 200여 차례에 걸쳐 정치권뿐만 아니라 학계, 언론계, 종교계, 문화계, 경제계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고 대중의 여론을 모았다. 이에 새로운 통일방안에 대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 원장은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도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계승하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역사적인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쉽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한반도에 굳건한 평화를 정착시켜 새로운 한반도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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