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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임명 후폭풍] 서울대·고대 커뮤니티 曺 임명에 ‘불만폭주’… 둘로 갈라진 온라인 포털
文 대통령, 조국 임명… 각 대학 온라인 게시판 비난 폭주
조국 모교 서울대, 딸 모교 고대 거센 반발
앞서 고려대학교에서 진행된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의 입시비리 의혹 규명 관련 집회.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박상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는 소식에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의 거센 비판이 줄을 이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긍정과 부정의 입장이 교차했다.

가장 격한 반응이 게재된 곳은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SNULife)’였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재가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한 누리꾼(염소)은 스누라이프에 “박근혜 정권이랑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하나도 없다”면서 “자기이익만 중시하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화가난다”고 일갈했다.

다른 익명의 누리꾼(넙치)도 “촛불 정국 이후, 부정부패와 관련해 뭔가 바뀐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성별이 바뀐게 전부”라로 불평했다. 스누라이프는 아이디 비공개 의사를 밝힌 누리꾼들에게 동물 이름을 활용한 필명을 부여하고 있다. 염소와 넙치 등 누리꾼도 아이디 비공개 의사를 밝힌 경우에 해당한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법무부 장관에는 조 후보자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딸 조 씨의 모교 고려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Koreapas)’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줄을 이었다. 고파스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다음 집회에는 꼭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이디 ‘바다괴물’을 쓰는 누리꾼도 “검찰이 모든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jw****’를 쓰는 누리꾼은 “야권이 단합해서, 여권에 대한 제대로된 견제에 나선다”면서 “이번 조 후보자의 임명에서 야권이 제대로된 힘을 쓰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비해 진보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게시글을 올린 누리꾼 ‘초록XXXX’은 “자유한국당, 검찰의 압박에 조 후보자가 용감히 싸우고 승리했다”면서 “조 후보자 임명까지 가족들이 감내한 희생에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누리꾼 ‘근두운’도 “조 후보자의 임명을 축하한다”면서 “사법개혁이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토론과 합의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검찰과 청문회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린 조 후보자가 끝내 임명된 것을 보고, 조 후보자에 줄을 대려는 이들이 늘어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찬반 여론은 온라인 포털도 극명하게 둘로 나눠 놓았다. 네이버에선 ‘비판 여론’이 우세했고, 다음에선 ‘찬성 여론’이 더 많았다. 네이버 댓글에는 “국민의 민의는 쓰레기 통으로”, “조국을 품었으니 대통력직을 내놓아야”한다는 등의 비판 댓글이 올라왔다. 포털 다음에는 “조국 법무장관 임명 지지하고 응원보냅니다. 검찰개혁 사법개혁 힘내세요”라는 글이 최다 추천 댓글로 등재됐다. 또 다른 댓글은 “윤석열 정치검찰을 대통령에게 해임건의 하고 옷벗기라”는 글고 게재됐다.

진보적 성향의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조 후보자의 임명을 앞두고 엇갈린 입장이 나오고 있다. 경실련은 “법무부 장관직은 철저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로 엄격하게 법 집행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자리”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기존 입장과 바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법인권사회연구소는 “조 후보자가 청문 과정에서 보여준 해명과 반성에서 진정성을 발견해 임명을 지지한다”며 “법무부의 탈검사화와 기소배심제 도입을 통한 민주적인 검찰개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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