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는 목적으로만 발행할 수 있는 채권으로, 제조업 중 국내에서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SK에너지가 처음이다. 앞서 SK에너지의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국내 기업 최초로 그린 론(Green Loan) 조달에 나선 바 있다. SK에너지는 이달 18일 그린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규모는 3000억원으로 시작해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다. 발행일은 이달 26일이다.

SK에너지는 그린본드로 모은 자금을 울산 사업장인 울산콤플렉스 내 건설중인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저유황유 수요는 내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내년 초까지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를 완공해,하루 4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 추진은 SK에너지가 추구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세진 기자/jin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