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대통령은 더 이상 레임덕이 왔다는 사실을 못본척 하지 마라. 레임덕을 두려워해서도 안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강조했다. 레임덕을 막겠다는 이유만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지 말고, 국가를 어떻게 제대로 운영할지만 생각하라는 주문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의 레임덕을 거론하며 “이 시대를 어떻게 끌고 가야 나라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지만 생각해야 한다”며 “경제, 외교 위기 앞에 국내 정치 불안 요소를 하나라도 하루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조 후보자 임명 강행이 몰고 올 레임덕 상황을 경고했다. 손 대표는 “앞으로는 야당과 긴밀히 협의해서 국정을 운영해나갈 방도를 준비해야 한다”며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것으로부터 이런 사태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조국을 둘러싼 의혹은 개인의 도덕적, 법률적 적합 여부를 떠나, (정부여당) 기득권, 특권층에 대한 99% 일반 국민들의 분노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대로 간다면 검찰개혁은 커녕 국가기강 기초가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 권위가 확고하다면 검찰이 장관 후보자 부인을 청문회가 진행되는 시간에 기소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여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정부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레임덕의 확대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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