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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훈련소, 신병교육 '5주 유지' 결정…20㎞행군 존치, 3박4일 숙영 신설
-兵복무기간 단축에 신병훈련도 줄여
-시범운영 결과 "5주가 효율적" 결론
-다시 5주체제로 훈련…훈련강도 높여
-4주훈련서 폐지논란 20㎞행군 유지
육군 훈련 장면.[사진=육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육군이 복무기간 단축 여파로 5주에서 4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던 신병교육 기간을 현행 5주 체제로 유지하기로 했다. '4주 교육' 모델에서 폐지 논의가 있었던 20㎞ 행군은 오히려 유지하고, 3박 4일 숙영을 신설하는 등 훈련 강도를 더 높이기로 했다.

육군은 9일 "지난 3~6월 육군훈련소와 9사단 훈련병을 대상으로 4주 교육훈련 모델을 시험적용했다"며 "야전부대 전투원에게 꼭 필요한 핵심 전투기술 수준을 분석한 결과 4주 모델보다 기존의 5주 교육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육군은 기존 5주 체제를 더욱 효율화하기 위해 5주 교육 후반부에 훈련 성과를 집중적으로 높일 수 있는 '종합훈련' 방안을 새롭게 적용하고, 20㎞ 철야행군·개인화기 사격·전투체력단련 등 전장에서 필수적인 전투기술훈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종합훈련 방안은 교육 전반기 배운 과목들을 숙달시키기 위해 각개전투, 사격과 기동, 경계, 구급법, 행군 등을 연계성 있게 통합 실시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3박 4일간의 야외숙영이 신설된다. 종합훈련 마지막 날에는 20㎞행군을 철야로 실시한 뒤 복귀 시간 '육군전사인증식'을 갖고 군번이 새겨진 인식표를 수여할 계획이다.

육군 관계자는 "이를 통해 장병들에게 악조건을 극복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이고 대한민국 육군의 일원이 되었다는 소속감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투기술 훈련 강화를 위해 개인화기 사격을 기존 42시간에서 50시간으로 확대하고, 1회 실시하던 실거리사격은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전투체력단련 시간도 기존의 37시간에서 46시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입대전 운동량이 부족했던 대다수 장병들의 사정을 고려해 기초전투체력을 키울 수 있는 60m왕복달리기 등을 통해 훈련량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육군은 새로운 신병교육 체계를 지난달 말부터 육군훈련소와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시험적용 중이다. 내년부터 육군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전면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육군 관계자는 "병사 복무기간 단축을 계기로 신병교육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강한 전사' 육성에 한 치의 소홀함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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